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장민재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한 장민재. /사진=뉴스1


17년 동안 몸담았던 한화 이글스를 떠난 투수 장민재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장민재는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7년 동안 한화에서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다. 이틀 동안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전할지 고민했다"며 운을 뗐다.


장민재는 "야구가 좋아 시작했고 어느새 야구가 제 인생이 됐다. 저는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었다"며 "한화에서 보낸 시간은 기쁨과 아쉬움 그리고 성장의 순간들이 어우러진 소중한 여정이었다. 모든 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뜻깊은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한화 장민재는 여기서 멈춘다. 앞으로 여정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글을 마쳤다.


장민재는 2009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2순위) 지명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후 17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비록 화려하진 않았지만 꾸준히 활약했다. 특히 2010년대 팀의 암흑기 동안 묵묵히 제몫을 해내며 한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로 통산 313경기에 출전해 35승 54패 4홀드 평균자책점(ERA) 5.11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2경기 7승 8패 ERA 3.55로 마당쇠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2023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장민재는 2+1년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이후 2024시즌까지 26경기 1승 1패 ERA 3.1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올시즌 한 경기도 1군에 나서지 못했고 끝내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