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문사, 오스코텍 주총 안건 '찬성'… "주주가치 훼손 우려 없다"
정관 변경 목적·절차 투명… 합리적 조치 평가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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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이 다음 달 예정된 오스코텍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찬성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오스코텍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다음 달 5일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찬성 권고를 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이 의결권 행사 결정 시 가장 널리 참고하는 대표적 글로벌 자문기관이다. 기업의 정관 변경·이사 선임·보상 정책 등 주요 안건을 독립적으로 분석해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두 기관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일부 안건이 부결되는 등 갈등이 있었던 점을 인지하고도 이번 안건의 필요성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 노력을 긍정 평가했다. 최근 소액주주연대의 반대 주장과 상반되는 결과다.
ISS는 정관 변경안에 대해 "제안된 변경 사항은 문제 소지가 없고 주주권익에 부정적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 오스코텍이 보통주 발행 한도를 4000만주에서 5000만주로 확대한 것은 사업 기회를 위한 적정 수준의 유연성 확보로 평가했다. 김규식 사외이사 후보와 신동준 사내이사 후보 역시 이사회 구성 측면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봤다.
글래스루이스도 해당 정관 변경안과 이사 선임안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오스코텍이 정관 변경 목적을 자회사 지분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로 명확히 밝혔고 향후 자금 조달 시 가격 산정, 투자자 선정 사유, 희석 영향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이사회가 법정 요건 이상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찬성 권고의 주요 이유로 제시했다.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는 "글로벌 자문사의 찬성 권고는 당사의 안건 필요성과 투명경영 노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임시주총을 계기로 개선된 거버넌스와 향후 비전을설명해 드리고고 지속적인 소통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오스코텍 소액주주연대는 ▲수권주식수 확대가 특정인의 엑시트 목적 ▲소액주주 보호 정관안 무시 ▲이사 선임이 특정 체제 강화를 위한 조치 ▲자회사 100% 편입이 주주 이익에 반한다 등의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권주식수 확대는 제노스코 지분 확보를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의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일 뿐 특정인의 지분 매입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김규식 후보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지낸 기업지배구조 전문가, 신동준 후보는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출신의 재무·시장 분석 전문가로 회사와 특수관계가 없으며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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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