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테이블 위에 놓인 오즈모 액션 6. 무광 블랙 바디와 렌즈가 돋보인다. /사진=김대영 기자


"액션캠이 이렇게 밝게 찍힌다고"

'오즈모 액션 6'를 들고 카페 안을 촬영했을 때 든 생각이다. 실내 조명이 어두웠지만 촬영 화면에는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어둡게 찍혔던 부분도 밝게 촬영된 것을 보고 '설정이 잘못된 건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을 정도였다.
청계천 다리 밑과 종각역 인근 도심을 촬영한 장면. 환경이 다른 두 장소에서도 색감과 디테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사진=김대영 기자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가변 조리개다. 기존 액션캠은 고정 조리개라 밝기 조절이 쉽지 않은데 액션 6는 주변에 맞춰 조리개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야간 거리나 전시장처럼 조도가 들쭉날쭉한 환경에서도 어두운 부분이 뜨거나 번지는 현상이 줄었다. 자동 모드 덕분에 별다른 설정 없이도 화질 개선이 체감됐다. 실내 카페처럼 노란 조명과 외부 자연광이 섞인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색감이 과하게 치우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어두워도 흔들려도 '선명하게'… 오즈모 액션6 써보니
지하철 계단을 두 칸씩 빠르게 올라가며 촬영한 장면. 기사에 삽입하기 위해 GIF파일로 변환하며 화질은 떨어졌지만, HorizonSteady 안정화 기능이 작동해 격한 움직임 속에서도 쿠도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동영상=김대영 기자


야외에서 걸어가며 촬영해도 화면이 흔들리지 않았다. HorizonSteady 안정화 기능이 움직임을 잡아줘 빠르게 걸어가거나 계단을 오를 때도 수평이 유지됐다. 러닝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움직임이 큰 상황에서도 안정화 기능 덕분에 다른 사람이 찍어준 것 같았다.
오즈모 액션 6에 배터리를 삽입하는 모습과 1950mAh 배터리 3개를 동시에 수납·충전할 수 있는 DJI 배터리 케이스. 실사용 기준 1080p 촬영 시 약 4시간의 연속 사용이 가능해 장거리 이동 촬영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사진=김대영 기자


50GB 내장 메모리는 메모리카드를 미쳐 챙기지 못해도 촬영이 가능하게 한다. 1080p 기준 최대 4시간 촬영 가능한 배터리도 체감 효과가 크다. 전원 버튼을 눌러 바로 촬영할 수 있는 UI 반응 속도 역시 빨라 취재 현장에서 순간 장면을 잡아야 할 때 도움이 됐다.


듀얼 DJI 마이크는 수신기 없이 전원만 켜도 바로 연결돼 인터뷰나 브이로그 촬영 시 번거로움을 줄였다.
기본 화각과 182° FOV 부스터 렌즈로 촬영한 시야각 차이. /사진=김대영 기자


확장 렌즈도 활용도가 높다. 매크로 렌즈는 음식·소품 촬영에 적합하고 182도 확장 렌즈는 넓은 화면을 담는 데 유리하다. 도심 고층 빌딩 사이에서도 시야가 시원하게 확보돼 액션캠 특유의 '과하게 좁은 프레임'이 줄었다.

자동 모드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온다. 메뉴가 복잡하지 않고 화면을 켜는 순간부터 촬영·확인까지 작동이 쉽고 편리하다.
오즈모 액션 6과 매크로·초광각 등 교체 렌즈, 양방항 배터리핸들과 확장 손잡이(로드), 배터리 케이스 등 추가 부속품을 한데 모은 모습. 다양한 환경에 맞춰 촬영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액션 6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사진=김대영 기자


오즈모 액션 6의 가격은 구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 DJI 공식 홈페이지 기준 ▲ 카메라 본품과 배터리 1개, 케이블이 포함된 기본 구성인 '스탠더드 콤보'는 57만8000원 ▲배터리 3개 및 배터리 케이스·확장 로드(1.5m)가 포함된 '어드벤처 콤보'는 71만3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