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개그맨 이진호가 경찰의 보완 수사 후 다시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은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개그맨 이진호가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사진=임한별기자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개그맨 이진호(39)가 경찰의 보완 수사 끝에 검찰에 재송치됐다.

지난 25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씨를 도박 혐의로 지난 9월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도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4월15일 이씨를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으나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박성민)가 같은 달 보완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씨가 이용한 도박 사이트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고백했다.


경찰은 같은달 이진호의 상습도박 및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22일 이씨를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이씨는 음주 운전 혐의로도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는 지난 9월24일 새벽 술을 마신 채 인천에서 주거지인 양평군 양서면까지 약 100㎞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였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지난달 15일 이씨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송치했다.


이씨는 20055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웅이 아버지'라는 캐릭터로 이름을 알렸으며 tvN '코미디 빅리그', JTBC '아는 형님'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