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자 인선에 대해 막바지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베선트 장관(왼쪽)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한 모습. /사진=로이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자 인선 작업에 대해 막바지 면접 절차가 진행 중이며 성탄절 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연준 차기 의장 인선에 대해 "우리는 오늘(25일) 2차 면접 마지막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섯명 모두 매우 유능한 후보들이며 그들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인선 진행 과정에 대해 "연준이 매우 복잡한 운영 체계로 변모했음을 알게 됐다"며 "연준은 더 이상 단순히 화폐 가치를 설정하는 기관이 아니다. 통화 정책, 자산 구조, 규제 정책 사이에 매우 복잡한 계산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성탄절 전에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성탄 연휴 전이 될지 새해가 될지는 대통령 권한이다. 상황은 매우 순조롭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연준의 준비금 체제를 단순화해야 하며 지역 연준 총재들은 단기 전망에 대한 발표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준을 이끄는 파월 의장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한 바 있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며 시 주석은 국빈 방문을 위해 미국으로 올 예정"이라며 "시 주석은 (미 플로리다주) 도랄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에 참석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중 네 번 회의가 열린다면 이는 양국 관계에 큰 안정성을 부여할 것"이라며 "이러한 안정성은 미국 국민과 세계 경제 모두에 이롭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지난 24일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이완의 중국 복귀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 대해선 "타이완에 대한 미국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