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가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LS전선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약 1500억원 규모의 출자를 단행한다. 사진은 LS전선의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 조감도. /사진=LS 제공


㈜LS가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LS전선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약 1500억원 규모의 출자를 단행한다.

LS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LS전선의 보통주 169만4915주를 주당 8만8500원에 취득하는 출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LS의 LS전선 누적 출자금은 총 7727억8000만원으로 늘어나며 지분율은 기존 92.31%에서 92.52%로 소폭 상승하게 된다.


LS 관계자는 "차입이 아닌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는 그룹의 미래 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출자는 LS전선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에 따른 것으로 LS전선은 조달한 자금을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LS전선은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Chesapeake)에 현지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생산설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1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와 전선을 감아 완제품으로 만드는 제조 라인, 전용 항만시설 등이 포함되며 공사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LS전선은 향후 10년 동안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LS전선·LS일렉트릭·에식스솔루션즈 등 LS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인프라 확충 사업에 총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