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켄타가 라쿠텐 골드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은 마에다의 복귀 소식을 전한 라쿠텐. /사진=라쿠텐 홈페이지 캡처


메이저리그(ML) 도전을 마치고 일본 복귀를 선언한 마에다 켄타가 라쿠텐 골드이글스에 입단했다.

라쿠텐은 26일 "마에다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10시즌 동안 ML에서 활약한 마에다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에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 모두 고마웠다"고 남겨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승자는 라쿠텐이었다. 스포츠닛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4억엔(약 37억6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10년 만에 일본프로야구(NPB) 복귀다.

2006년 히로시마도요 카프의 지명을 받은 마에다는 2015년까지 한 팀에서 뛰며 NPB 통산 97승 67패 평균자책점(ERA) 2.39를 거뒀다.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 2회, 리그 MVP 1회 등을 수상했다.
전 메이저리거 마에다 켄타가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드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활약한 마에다. /사진=로이터


2016년 ML 진출을 선언한 마에다는 당시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뛰고 있던 LA다저스에 입단했다. 마에다는 데뷔 첫해 32경기 16승 11패 ERA 3.48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잦은 보직 변경 등으로 기량이 떨어졌고 네시즌 만에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됐다.


새팀 유니폼을 입은 마에다는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1시즌에는 11경기 6승 1패 ERA 2.70으로 맹활약했고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수술 이후 구속이 급감하며 경쟁력을 잃었다.

마에다는 올시즌 디트로이트 타이스,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부활을 다짐했지만 끝내 부활하지 못했다. 결국 미국 도전을 마쳤다. 마에다는 ML 통산 226경기(선발 172경기)에 등판해 68승56패 6세이브 10홀드 1055탈삼진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