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쇄신' GS건설 '안정 속 혁신'… 임원 인사 단행
롯데건설 CEO 교체… GS건설 내부 승진 강화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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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S그룹이 26일 임원 인사를 확정하며 건설부문의 전략 방향이 대거 수정됐다. 롯데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이후 경영 개선과 미래 리더십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총수 경영을 하는 GS건설은 조직 재편을 선택했지만 안정 기조를 유지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당초 27일로 예정돼 있던 임원 인사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롯데건설은 PF 부실 사태 이후 수익성 회복과 재무 안정이 최대 과제였던 만큼 임무를 완수한 박현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물러났다.
2022년 11월 취임한 박 부회장은 롯데건설의 운영자금 확보와 PF 구조조정, 사업 리스크 조기 차단 등 재무 안정화에 집중했다는 그룹 내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젊고 새로운 리더십 중심의 혁신이라는 그룹의 인사 원칙에 따라 세대 교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오일근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오 부사장은 PF 사태로 약화된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개발사업 경쟁력을 재정립할 적임자"라며 "장기 관점에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GS그룹도 같은 날 16개 계열사에 대한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GS건설은 조직 안정성에 초점을 둔 인사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된 인물은 김완수 부사장 승진자다. 김 부사장은 20년 넘게 공정·원가·현장 관리를 담당했다. 안전관리 체계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며 현장 전문가를 중용했다는 평가다.
김 부사장은 2004년 GS건설에 입사해 2020년 건축공사2담당 상무보, 2023년 건축수행그룹장 상무, 2024년 인천검단사업 단장 상무를 거쳐 2025년 안전경영혁신TF부문장을 맡았다.
'안정 속 혁신' 기조… 내부 승진 대거 실시
김욱수 GS건설 HR실장 상무는 GS건설 산하 자이C&A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1996년 GS건설에 입사해 2012년 경영기획팀 팀장, 2020년 조직개발팀 팀장, 2023년 HR 그룹장 상무를 거쳐 2025년 HR실장 상무를 맡았다.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차남인 허진홍 GS건설 신성장사업개발본부장 겸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부사장은 2019년부터 신사업기획, 투자개발, 스마트건설 등 DX(디지털전환) 기반 신사업 추진을 진두지휘해왔다.
상무 신규 임원은 대부분 사업 현장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들로 ▲김태형 건축·주택사업본부 건축·주택기획부문장▲진영민 인프라사업본부 인프라해외사업PM ▲최민석 조달본부 외주부문장 ▲진교창 경영지원본부 국내법무팀장 ▲정원석 건축·주택사업본부 ER 프로젝트PD 등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대부분 기존 부서에서 승진이 이뤄졌고 이탈한 임원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위험관리·현장관리·재무관리 등 업계가 직면한 핵심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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