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오는 28일 홍콩에서 열릴 예정인 '2025 MAMA AWARDS' 개최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예정된 무대가 전면 수정될 방침이다. 사진은 '2025 MAMA AWARDS' 포스터. /사진='2025 MAMA AWARDS'


홍콩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오는 28일 홍콩에서 개최될 '2025 마마 어워즈'(MAMA AWARDS) 개최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무대 및 가사 전면 재검토가 진행 중이다.


27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마마 어워즈' 사무국 측은 이날 시상식 출연 가수와 배우 소속사 관계자 등에게 "현재 홍콩 타이포 지역 화재 관련 상황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지하고 있으며 사무국은 부문별로 적절한 대응 방안을 신속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마마 어워즈' 측은 현재 시상식 및 행사 운영 절차, 시상 대본 관련 사항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후 수정사항이 정해지는 대로 관계자들에게 공유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2시쯤(현지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 소재 32층짜리 주거용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확인된 사망자는 44명이며 실종자는 279명에 달한다. 현재까지도 화재 진압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당국은 경보 단계를 최고 등급인 5급으로 격상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현지에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마마 어워즈' 개최에 이목이 쏠렸다. 해당 공연장은 화재 장소에서 약 21㎞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시상식 연기 및 취소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당장 하루를 앞두고 취소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마마 어워즈' 측은 애도를 표하기 위해 시상식 및 무대 구성, 대본, 연출 방향 등을 재정비 중이다. 또 화재를 떠오르게 하는 불꽃 무대 특수효과나 빨간색 의상 착용 자제 등 내용을 공유 중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현지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일부 무대의 경우 급히 가사 수정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무대에도 차질이 생겼다. 당초 남자 그룹 일부 멤버들이 협업해 콘텐츠 내 저승사자 콘셉트인 '사자보이즈' 무대를 꾸밀 계획이었으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상자로 참여 예정이었던 홍콩 출신 배우 주윤발과 양자경 등 현지 스타들은 시상식 불참을 확정했다. 현지 분위기를 고려해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