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12월을 맞아 연말 성수기 수요를 잡기 위한 혜택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계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는 2025년 연말을 맞아 12월 한 달간 대규모 특별 프로모션을 일제히 선보인다. 주요 브랜드들은 현금 할인, 무이자 할부, 서비스 혜택 등을 강화하며 올해 마지막 '라스트 찬스' 구매 기회를 제공한다.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프로모션 할인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시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그랜저 무이자·200만원 할인… 인기 차종 최대 500만원 혜택

현대차는 올해 마지막 프로모션을 통해 그랜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혜택을 제시했다. 그랜저 구매 고객은 200만원 할인 또는 기간 제한 없이 적용되는 모빌리티 표준형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60개월 무이자로 이용할 경우 약 490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만큼 고객 부담 경감 폭이 크다. 여기에 생산 월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추가 할인도 적용된다. 전기차 라인업에서는 코나 전기차가 300만원 아이오닉5가 200만원을 기본 반영하며 포터 전기차는 차량 가격 인하와 별도로 충전 포인트 50만원 지원이 병행된다.

쏘나타는 최대 20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제네시스 라인업도 혜택을 넓혔다. GV80은 최대 500만원까지 할인되며 G90은 400만원 G80과 GV70은 300만원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차는 최근 고금리 환경에서 무이자 금융 상품의 체감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연내 마지막 구매 수요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그랜저와 코나 아이오닉 중심으로 출고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 개소세 인하 마지막 달 '더블 혜택'… 최대 540만원 지원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escapade) 루프박스 버전.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달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을 운영한다. 그랑 콜레오스의 개소세 더블 혜택은 110만~160만원이며, 모델별 추가 혜택을 더할 경우 최대 26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로열티 고객 혜택과 침수차 지원을 더할 경우 최대 540만원까지 혜택이 확대된다. 2026년형 가솔린 에스카파드 루프박스 버전은 전시차 한정 조건과 결합될 때 최상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르카나는 개소세 더블 혜택이 하이브리드 90만원 1.6 GTe 40만원으로 적용되며 파워테일게이트 무상 제공 또는 70만원 옵션 지원이 결합돼 실익이 커졌다.

할부 프로그램은 정액불 할부와 잔가보장 할부 등 선택지가 다양하며 금리 구간도 세부적으로 나뉜다. 1.99%에서 시작하는 일부 구간의 금융 상품은 초기 월 부담을 낮추려는 고객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전기차 세닉 일렉트릭은 300만원의 전기차 특별혜택이 제공된다.

쉐보레, 픽업트럭 프로모션 강화… 콜로라도 최대 500만원 할인

쉐보레 12월 프로모션 내역. /사진=쉐보레


쉐보레는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전 차종 금융 프로그램과 현금 지원을 결합한 혜택을 확대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6개월 3.5% 60개월 4.0%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해 초기 부담을 낮춘다. 2025년식 모델은 3.9% 금융에 50만원 현금 지원이 적용돼 실질 혜택이 커졌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36개월 4.5% 60개월 4.9% 금융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두 모델 모두 기존 보유 고객과 노후차 보유 고객 고령자 장애인 한부모 등 다양한 고객층에 추가 우대가 적용된다.

픽업트럭 라인업에서는 콜로라도가 500만원의 콤보 혜택을 제공하며 36·60·72개월 등 긴 금융 옵션을 통해 월 부담을 분산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시에라는 200만원 할인과 함께 사업자 우대 프로그램이 병행돼 법인 및 자영업 고객의 수요를 겨냥했다.

쉐보레는 12월 한 달간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계약 고객에게 순금과 전자기기 등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도 운영한다. 연식 변경에 따른 재고 할인뿐 아니라 고객군별 차등 우대 정책을 강화하며 고객층 확대를 노리고 있다.

캐딜락, 전기 SUV '리릭' 최대 1700만원 현금 할인

캐딜락 전기 SUV 리릭. /사진=/사진=캐딜락


캐딜락은 올해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을 앞세워 연말 수요 선점에 나섰다.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리릭은 최대 1700만원 현금 할인 또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무이자 리스 등 폭넓은 금융 선택지가 마련됐다. 선수금 또는 보증금 지원을 포함하면 고객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구조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평생 엔진오일 무상 교체 혜택이 제공되며 최초 등록 명의 기준 최대 10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 ESV는 별도 연말 현금 혜택이 추가돼 고급 SUV 수요층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캐딜락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풀사이즈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 상담을 전국 전시장에서 진행 중이다. 이 모델은 739킬로미터의 인증 주행거리와 슈퍼크루즈 기반의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앞세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캐딜락은 12월 견적 상담과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100퍼센트 지급하고 골드바와 호텔 숙박권 등 경품을 추첨 제공하는 이벤트도 운영한다. 본사는 연말 고객 유입을 브랜드 경험 확대로 연결하기 위해 전국 전시장 방문 프로그램과 SNS 기반 이벤트 운영에도 힘을 주고 있다.

혼다, 하이브리드 구매 시 유류비 또는 저금리 택일… 재구매 혜택도 강화

혼다코리아가 12월 한정 프로모션에 나선다. /사진=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을 강화하며 12월 구매 고객을 위한 연말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에는 유류비 200만원 지원 또는 최대 60개월 제휴 금융 저금리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달 출시된 뉴 CR-V 하이브리드는 순정 액세서리 스텝 가니쉬를 절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이 더해졌다. 혼다는 재구매 고객 대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혼다 차량 보유 이력이 있는 고객이 CR-V 하이브리드를 재구매할 경우 130만원을 할인하고 기존 CR-V 보유 고객에게는 130만원 할인과 함께 백화점 상품권 30만원을 추가 제공한다. CR-V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전 차종 재구매 고객에게도 100만원 혜택이 적용된다.

혼다는 고객 체험 요소도 강화했다. 12월 한 달간 전국 전시장과 혼다 모빌리티 카페에서 시승 이벤트가 운영되며 참여자에게는 애플워치와 백화점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모든 참가자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해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