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새론 유족 측이 김수현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가 유족 측에 증거 조작 프레임을 씌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깁새론 빈소. /사진=스타뉴스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 유족 측이 김수현 측 고상록 변호사의 언론 대응에 문제기를 제기하며 유족 측에 증거 조작 프레임을 씌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1일 "(김수현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 커리어를 위해 우리에게 조작 프레임을 씌우지 말고, 곧 발표될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달라"면서 "새론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 및 수사에 성실히 임했고 수사기관에서 '언론 접촉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권고해 고 변호사의 일방적인 언론플레이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 변호사에 따르면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지난달 8일 유족 측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당시는 지난달 14일 방송을 6일 앞뒀을 때로, 제작진은 이미 김수현 측 인터뷰를 마친 상태였다고 했다. 부 변호사는 유족 측이 수사기관 권고를 이유로 고심하다가 지난달 10일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일부 자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료에는 "남은 시간 매일을 너랑 같이 보내고 싶어 라고 하면 안 돼?" "오빠 그냥 단지 군대 가서 그런 건 아냐" 등 고인이 2017년 9월28일 작성한 메모가 포함돼 있다고 유족 측은 밝혔다.

하지만 유족 측은 방송을 2일 앞두고 돌연 방송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메모에 '군대'라는 단어가 없었다고 한 고 변호사가 '군대'라는 단어가 포함된 2017년 9월28일자 메모를 확인하자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 등 재차 유족에게 증거 조작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부 변호사는 SBS PD와 나눈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SBS PD가 부 변호사에게 "저는 두 가지로 보는데, 약간 음모론까지는 몰라도 어쨌든 진짜로 조작한다고 믿고 있는 게 하나가 있고,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약간 좀 되게 조바심을 내는 것 같은 느낌 있잖아요", "'이거 내 커리어가 달린 문제다', '자기 모든 커리어를 걸고 지금 이거 맡았다. 엎어지면 큰일 난다' 이런 얘기를 했었대요" 등의 말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부 변호사는 "(고 변호사가) 본인의 실수로 '군대'라는 단어를 보지 못해 착각한 상태에서 오히려 유족 측에 조작 프레임을 재차 씌웠다"며 "곧 발표될 수사기관의 수사결과를 기다려 달라는 부탁을 간곡히 드리는 바"라고 강조했다.


김새론은 김수현 생일인 2월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약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며 사진과 문자, 편지 등을 공개했다.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 고인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 7억원 내용증명 관련해서도 진실공방을 벌였다.

김수현은 3월31일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면서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소속사가 고인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라며 오열했다. 유족 측이 공개한 2016년과 2018년 카톡 메시지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유족과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등을 상대로 120억원 손해배상청구 등 민·형사상 소송을 냈으며,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