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1일 기준으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러트닉 장관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 무역 담당 장관들과 오찬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한다고 확인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지난달 1일을 기준으로 소급 적용해 1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조처는 지난달 발표된 한·미 무역 합의에 따른 것이며 일본과 유럽연합(EU)에 적용되는 상호관세 수준과 맞추는 것"이라며 "한국이 미국에 대한 투자 약속 이행을 위한 법안을 발의한 데 따른 후속 조처"라고 밝혔다.

이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6일 국회에 제출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한·미 전략투자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러트닉 장관은 미 상무부가 엑스를 통해 게시한 한·미 무역 협정에 대한 성명을 재게시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일 엑스를 통해 "대한민국 의회에서 전략적 투자법을 이행하기 위한 공식 조치를 취했다"며 "이 조치를 통해 미국 산업계와 근로자들은 미국 대통령의 한·미 무역 협정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달 1일부터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등 협정에 따른 일부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며 "아울러 항공기 부품 관세 철폐, 일본·EU와 동일하게 한국 관세율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