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영남백화점 사업 전(좌)과 후 모습./사진=경남도


경상남도 진주의 흉물이던 옛 영남백화점이 도시재생을 통해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로 재탄생했다. 수년간 화재 잔해만 남은 채 원도심 슬럼화의 상징이던 건물이 '도민 중심 복합시설'로 변모한 것이다.


옛 영남백화점은 대형 화재 이후 철골만 남은 폐허로 방치되면서 도시 미관 저해와 상권 침체, 안전 민원 등 각종 문제의 근원이 돼 왔다. 진주시는 2021년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통해 국·도비 60억원을 확보하고 지난해 1월 전면 철거에 나서며 도심의 오랜 상처를 치유하는 첫 단추를 끼웠다.

그 자리에 들어선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는 연면적 7710㎡ 규모(지하 2층~지상 5층)의 서부경남 대표 생활SOC 복합시설이다. △5층 공동육아나눔터 △4층 하모건강동산(어린이·성인 체험공간) △3층 공공형 키즈카페 △2층 북카페·체력단련실 △1층 성북동 행정복지센터·실내마당 △지하 공영주차장(75면) 등 육아·복지·문화·행정·주차 기능을 통합했다.


특히 원도심에 부족했던 육아·돌봄 공간 확충과 함께 노후 행정청사의 접근성을 높이고 고질적 주차난까지 해소해 도민 생활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복합 인프라'로 평가된다.

김복곤 도 도시정책과장은 "도심의 흉물이 아이들의 웃음과 주민의 일상으로 채워지는 공간으로 바뀐 것은 도시재생의 본질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변화"라며 "과거 잿더미가 미래세대의 희망터가 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도시재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