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이 3일 시의회에 참석해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남시


이현재 하남시장은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지난 3년간 행정혁신·교통·기업유치·교육 등 핵심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이제는 하남이 스스로 성장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완성형 자족도시로 넘어갈 분기점"이라고 밝혔다.


하남시의 2026년도 예산 규모는 1조450억원으로, 2025년 최종 예산(1조1896억원)보다 12.16% 감소했다. 이 시장은 "빠듯한 재정 여건 속에서 관행적인 지출은 줄이고 시민 삶의 기반을 다지는 사업과 미래 성장구조를 만들 핵심 사업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교통 분야에서 시민 숙원 사업들을 해결했다. 6년간 답보하던 가칭 선동(수석)대교 문제를 '비직결·왕복 4차로'로 조정해 미사지구 교통 부담을 최소화했다. 지하철 3호선 신덕풍역 북측 이전을 확정해 원도심·교산 주민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9호선은 급행·일반열차 병행 운영 기반 시설을 반영시키는 성과를 냈다.


경제 분야에서는 하남시 최초 종합병원인 연세하남병원 착공 등 12개 우량기업 유치와 8179억원 규모의 투자 성과를 창출하며 지역경제 기반을 강화했다. 시는 GRDP(지역내총생산)가 강남의 1/5 수준에 머무는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과 5성급 호텔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내년 상반기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을 목표로 하고, 출산장려금·산후조리비·난임부부 지원에 108억원을 투입하여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기반을 강화한다.


미래 성장축인 문화·관광산업을 위해 K-컬처 복합콤플렉스(K-스타월드)를 중심으로 관광동선을 구축하고, 미사호수공원 음악 분수 등에 20억 원을 우선 편성했다. 이와 함께 교산 신도시를 AI 기반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원도심 균형발전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시민 삶의 기반을 단단히 하고, 하남의 매력을 높이며, 도시개발을 통해 일자리와 소득이 함께 성장하는 50만 자족도시 하남을 완성하겠다"며 "2026년 예산안이 하남의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확실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