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실종 여성' 살해범은 54세 김영우… 폐수업체 운영, 지역 기부도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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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54)의 신상이 공개됐다.
4일 충북경찰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씨의 얼굴·이름·나이 등 신상을 공개했다. 김씨의 신상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충북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경찰은 전날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위원회는 사건의 중대성과 범행의 잔인성, 범행 후 시신·차량을 은닉한 정황 등 은폐 시도가 반복된 점, 재범 방지와 범죄 예방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신상 공개가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해당 결정에 대해 '이의 없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 범죄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 10월14일 진천군에서 전 연인 A씨(50대)를 흉기로 살해한 후 다음 날 음성군의 거래처 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은 실종 신고 44일 만인 지난달 27일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직후 A씨의 SUV를 청주·진천 일대 거래처에 숨겨두고 번호판을 직접 제작해 교체하는 등 범행을 은폐할 계획적 정황도 확인했다.
진천에서 폐수처리시설 업체를 운영하는 김씨는 2023년 지역 장학회에 300만원, 2024년 500만원을 기탁하는 등 기부 활동을 이어온 인물로 알려졌다. 지역 기업인 모임에 참석하고 취약계층 지원 행사도 참여하는 등 어려운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민 인물로 기억돼 왔다. 경찰은 이날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로 김영우를 구속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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