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2026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전경. /사진=뉴스1



SK그룹이 내년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사업·기술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적극 중용하고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하며 과감한 세대교체에 나섰다.


그룹 '리밸런싱' 전략에 따라 조직 효율화도 병행했다. 조직의 강소화를 추진해 '작고 강한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SK는 4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사가 확정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내용을 공유·협의했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10월 핵심 과제의 성공적 수행과 현장·실행 중심의 리더십 전환을 위해 사장단 인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임원 인사·조직개편 역시 ▲현장 중심 실행력 제고 ▲조직 혁신과 내실 강화 ▲차세대 리더 육성이라는 기조 아래 각 사의 실행력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사장단에는 추가 변화가 있었다.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를 겸직해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통합·최적화와 양사의 시너지 강화를 이끌게 된다.


임원 인사에서는 현장 중심 실행력 제고를 위해 사업·기술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적극 발탁하고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하는 등 과감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2026년 신규 선임 임원은 총 85명으로 이 중 20%인 17명이 1980년대생이며 60% 이상(54명)이 40대다. 여성 신규 임원 8명 가운데 6명이 1980년대생이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8세로 지난해(만 49.4세)보다 젊어졌다. 최연소 신규 임원은 1983년생인 안홍범 SK텔레콤 네트워크 AT/DT 담당이다.


조직 혁신과 내실 강화 기조도 분명하다. SK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서 조직 효율화를 진행했으며 임원 조직의 강소화를 통해 작고 강한 조직을 구축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 분야인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해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고 안현 개발총괄 사장이 이를 겸직한다.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 조직도 새로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CEO 직속으로 인공지능 전환(AX)단을 신설하고 SK에코플랜트는 솔루션 사업(건축)과 에너지 사업(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합한 'AI 솔루션 사업' 조직을 출범시킨다.

SK 관계자는 "현장 실행력 강화, 내실 경영, 차세대 리더 육성을 통해 본원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가속화하겠다"며 "각 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