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 시엠립 등 일부 지역 여행경보를 하향했다. 사진은 지난 10월18일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에 연르된 한국인 추방자들을 경찰이 연행한 모습. /사진=로이터


정부가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발령했던 여행경보를 일부 조정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10월 여행경보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됐던 캄보디아 프놈펜을 2단계 '여행자제', 시엠립 등 2단계 지역은 1단계 '여행유의'로 하향 조정했다. 해당 조치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적용된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내 스캠(사기) 범죄 관련 현지 당국 자체 단속 노력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한·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 가동 등 양국 공조가 강화된 상황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내 스캠 범죄 신고 접수 건수가 감소하고 프놈펜과 시엠립 등 주요 관광지 상황이 실질적으로 개선됐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인 경찰관 7명, 캄보디아 경찰 12명 등 합동 경찰관이 24시간 같이 근무하고 있다"며 "한국인 관련 사건이 접수될 때마다 현장을 (함께) 수사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4단계 '여행금지'가 발령된 캄포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기존 여행경보가 유지된다. 온라인 스캠단지가 밀집돼 있는 시아누크빌주 역시 여행경보 3단계 '출국권고' 상태를 유지한다. 아울러 프레아비히어 주, 웃더민체이 주, 반테이민체이 주, 바탐방 주, 파일린 주, 푸르사트 주, 코콩 주 등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도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