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은이 김민아를 꺾고 4년 만에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6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결승어 나선 강지은.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강지은(SK렌터카)이 김민아(NH농협카드)를 꺾고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강지은은 지난 6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김민아를 세트스코어 4-3(11-9 11-4 11-1 3-11 9-11 7-11 9-8)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는 쫓고 쫓기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강지은은 2이닝째 4득점을 몰아쳐 4-1로 앞섰다. 김민아는 1-5로 뒤처진 4이닝째 대량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뱅크샷 찬스를 놓치며 2득점에 그쳤다.

5-7로 뒤처진 7이닝째 김민아는 걸어치기 뱅크샷 포함 4득점을 몰아쳐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강지은이 8이닝째 3득점. 10이닝째 남은 한 점을 추가해 11-9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흐름을 탄 강지은은 2세트 3이닝째 5득점을 몰아쳐 5-2를 만들었다. 반면 김민아는 초구 뱅크샷 성공 이후 5이닝 연속 공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강지은은 5-4로 앞선 7이닝째 뱅크샷 2개 포함 5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8이닝째 남은 한 점을 마무리해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강지은은 3세트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김민아를 제압했다. 2이닝째 어려운 배치도 척척 해내며 하이런 8득점을 몰아쳤고 3이닝째 뱅크샷 포함 3득점을 몰아쳐 11-1로 승리를 챙겼다.
김민아가 강지은에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6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결승어 나선 김민아.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수세에 몰린 김민아도 4세트 맹타로 일방적인 흐름을 바꿨다. 2-3으로 뒤처진 4이닝째부터 3-1-2-3 연속 득점으로 11-3(7이닝)으로 세트승을 챙겼다.


강지은은 5세트 내내 행운이 따랐지만 세트패를 당했다. 5-8로 뒤처진 7이닝째 행운의 뱅크샷 포함 3득점, 8이닝째 1득점을 터트려 9-8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속타에 실패했다. 결국 김민아가 11-9(10이닝)로 세트승을 따냈다.

6세트는 예상외의 장기전이 펼쳐졌다. 김민아는 6-2로 앞선 6이닝째부터 4이닝 연속 공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강지은도 7이닝 연속 공타에 그쳐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승부는 13이닝 만에 김민아의 승리(11-7)로 끝났다.


7세트(9점제)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세 세트를 내리 패하며 고전한 강지은은 뒤늦게 감을 찾았다. 2-5로 뒤처진 9이닝째부터 4-2 연속 득점을 몰아쳐 8-5를 만들었다. 김민아도 12이닝째 3득점을 추가해 8-8 동점을 만들며 끝까지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강지은의 손을 들어줬다. 강지은은 13이닝째 터진 행운의 득점으로 9-8로 승리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강지은은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김민아, 이미래(하이원리조트)에 이어 시즌 5번째 우승자가 됐다. 2021-22시즌 3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이후 4년14일 만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적립해 누적 상금 1억원(1억2481만원)도 돌파했다.

통산 5승, 시즌 2승에 도전한 김민아는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을 추가해 누적 상금 2억원(2억625만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