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세호의 조폭 연루설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1박 2일' 하차 청원이 등장했다. 사진은 방송인 조세호 모습. /사진=뉴스1


방송인 조세호의 조폭 연루설이 제기된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1박 2일' 관련 하차 청원이 나왔다.

조세호는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방송에서 멤버들은 경북 안동으로 떠났고 양반과 머슴으로 신분을 나눠 복불복 게임을 했다. 조세호는 수염 분장을 하고 진행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방송이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날 KBS 시청자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조세호 하차'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말이 되나요? 국민 피 빨아 먹은 조폭이랑 친하다고 어깨동무하고 과시하고 나와서 게임하고 희희낙락 거리고. 시청자 우롱하나요?"라고 분노를 표했다.

청원 글은 게시 후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담당자가 답변해야 한다. 8일 오전 기준 34명이 동의한 상황이다. 마감은 다음 달 6일까지이며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아울러 조세호가 출연 중인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하차 요구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해당 논란은 최근 범죄 제보 채널 운영자 A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조세호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최모씨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지인이라는 핑계로 고가 선물을 항상 받으면서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홍보를 해주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조세호가 최씨로 추정되는 남성과 어깨동무하고 함께 음주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파장이 커지자 조세호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조세호와 최씨는 지인 사이일 뿐이다. 최씨로부터 금품이나 고가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은 A씨의 추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후 A씨는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그는 "거짓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 강남쪽 깡패들 사이에서 조세호가 최씨와 호형호제한 것을 알고 있다"며 "조직폭력배와 10년이나 단순 지인이라니 말이 안 된다. 최씨는 불법도박 세탁으로 큰돈을 번 사람이고 10년 동안 알고 지냈으면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를 수 없다. 조세호가 결혼 전 아내와 최씨 집에서 술자리한 사진도 있다. 그냥 지인이라고 하면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 A씨는 조세호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그는 "게시물은 내렸다가 정리되면 올리겠다. 계정이 폭파될 수도 있다"며 "지금 검찰과 경찰이 내 신상을 털고 있다고 한다. 범죄자는 내가 아닌데 돈이 무섭긴 하다. 그래도 굴복하지 않을 거다. 돈 받고 이런 거 아니니 오해 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