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새빛하우스', 경제·기후·주거 해결 '혁신 정책' 주목
수원=남상인 기자
공유하기
수원시가 추진 중인 저층 노후주택 대상 집수리 지원사업 '새빛하우스'가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경제적 부담 완화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두며, 경제·기후·주거복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수원의 대표 혁신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시정연구원이 8일 '새빛하우스' 집수리 지원 가구를 대상으로 사업 전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경제적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단열, 창호, 환기 설비 개선을 진행한 결과, 가구당 월평균 전기 사용량이 13.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84㎡ 기준 가구당 월평균 전기요금을 약 1만3500원(12%) 정도 절감했으며, 에너지 취약계층의 경우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시간은 59%,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 시간은 82.4%가 줄어들어 생활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에너지 사용 절감은 온실가스 감축으로도 이어져, 월평균 이산화탄소($\text{CO}_2$) 배출량이 19.1% 감소했다. 이는 연간 약 130t의 감축 효과로, 나무 5800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로 분석됐다.
주거복지 향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노후 주택의 곰팡이와 결로 문제 해결로 저소득층과 노년 가구의 주거 환경이 개선되었으며, 천식·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 완화 사례도 다수 확인돼 건강 증진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효율 공사를 진행한 171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지원 가구의 89.4%가 폭염·폭우·한파 등 기후위험으로부터 안전해졌다고 응답했고, 84%는 침수·누수 등 주거환경 개선을 체감했다고 답했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빛하우스' 효과를 한국기후변화학회와 미국지구물리학회(AGU, American Geophysical Union)에서 발표해 사업 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새빛하우스' 사업은 경제·기후·주거복지를 아우르는 수원의 대표적 혁신정책"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수원=남상인 기자
머니S 경기취재본부 남상인 입니다. 경기도와 수원, 안양시 등 6개 지자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