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중 한명인 피트 알론소를 품었다. 사진은 메츠에서 활약한 알론소. /사진=로이터


자유계약선수(FA) 피트 알론소가 뉴욕 메츠를 떠나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각) "알론소가 볼티모어와 5년 1억5500만달러(약 2273억원)에 계약했다"며 "이는 2016년 크리스 데이비스와 7년 6100만달러(약 2361억) 이후 볼티모어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이적"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데뷔한 알론소는 메츠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데뷔 첫시즌 53홈런을 때리며 신인왕에 올랐다. 북극곰이란 별명을 가진 알론소는 7시즌 동안 팀의 4번 타자를 맡으며 5년 동안 매시즌 34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통산 홈런 수는 264개로 메츠 프랜차이즈 스타 중 가장 많다.
뉴욕 메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피트 알론소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로이터


그러나 알론소는 FA를 앞둔 2024시즌 타율 0.240 34홈런 88타점 9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88을 기록하며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FA 선언 후 구단과 재계약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2년 54000만달러(약 791억원)에 잔류했다. 한 시즌을 마친 후 옵트아웃을 포함한 계약이었다.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셈이다.

알론소는 2025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162경기 동안 타율 0.272 38홈런 126타점 87득점 OPS 0.871로 맹활약한 후 예상대로 옵트아웃을 선택했다.


시장에 나선 알론소는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등의 관심을 받았고 FA 대박을 터트렸다. 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재계약을 체결한 카일 슈와버의 5년 1억5000만달러(약 2200억원)보다 약간 높은 금액이다.

다소 놀라운 점은 원소속팀 메츠의 행보다. MLB닷컴은 "메츠는 알론소 영입전이 예상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자 공식 오퍼조차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미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를 LA다저스에 내준 메츠는 알론소마저 타 팀에 내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