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성장세를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경주 APEC의 CEO 서밋 부대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의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됐던 반도체. /사진=뉴스1


KB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도 16만원을 유지했다.


11일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91조원, 영업이익은 19조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해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2% 급증해 15조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4분기 DRAM 고객사들의 수요 충족률이 60%, 서버 DRAM 충족률은 50%에 그쳐 극심한 공급부족이 일어났다"며 "이에 따라 DRAM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회사의 HBM 양산도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2026년 1분기 삼성전자는 HBM$ 양산을 시작해 2분기부터 출하량을 큰 폭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이는 브로드컴을 통한 ASIC(주문형 반도체) 업체들의 HBM4 탑재 요구가 증가하는 한편 엔비디아 루빈(Rubin)에 탑재될 물량도 본격 출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품별 금액 비중은 HBM4가 55% HBM3E가 45%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HBM4 가격의 경우 HBM3E 대비 최대 58% 프리미엄이 붙는다"며 "삼성전자의 제품은 GPU나 ASIC 등 AI 다중 생태계 확장에서 혜택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6년 HBM을 통한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26조원을 제시했다.


그는 ""회사는 DRAM 생산 능력이 최대 수준이지만 여전히 세계 DRAM 업체 중 가장 싼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라면서 "실적 호조 예상에도 극단적 저평가 국면에 접해 있어 반도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