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돌파구 모색... 롯데카드, 베트남 자회사에 323억 지급보증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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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이달 베트남 자회사에 대한 323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에 나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 들어 베트남 자회사 롯데파이낸스베트남에 총 323억4300만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진행했다. 금리는 연 0.03%, 만기는 2026년 12월 8일이며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지급보증은 모회사가 신용을 대신 제공해 자회사가 낮은 금리와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국내 사업 환경 악화 속에서 해외 법인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롯데카드는 이번 지급보증을 포함해 올해 베트남 법인에 14건의 신용공여를 집행했다. 이에 따라 롯데파이낸스베트남에 대한 신용공여 총잔액은 2024년 12월 말 3000억원에서 올해 12월 3535억원으로 17.8%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2018년 3월 현지 금융사인 '테크콤 파이낸스' 지분을 100% 인수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후 개인신용대출과 신용카드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장해 2024년 연간 첫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3분기에는 누적 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이 더욱 개선됐다.
업계는 이번 지급보증이 성장세를 보이는 베트남 법인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올해 해킹 사고로 국내 사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해외 법인을 통해 실적 기반을 다지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2024년 연간 첫 흑자 달성 이후 축적된 현지 경험과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량자산 확대를 통한 안정적 흑자 기조를 유지하여, 본사의 지급보증 없이도 자체차입이 가능한 회사로 자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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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