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대통령 주재 부처별 업무보고와 관련해 "일하는 기분을 내기 위한 쇼만 하지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다시 챙겨버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5일 송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천막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 주재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환단고기·책갈피 해외 밀반출 등 논란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카메라 앞 보여주기 식 소통 이벤트를 하겠다고 하지 말고 현안부터 정확히 파악해 책임있는 국정을 지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천막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일하는 기분을 내기 위한 쇼만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기본부터 다시 챙겨보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인천공항공사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사장에게 외화 밀반출 문제를 따져 묻는 장면은 특히 납득하기 어렵다. 외화 반출 단속은 명백히 세관의 소관"이라며 "무엇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조차 구분하지 못하면서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모욕을 주는 모습에서 대통령의 품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정책 점검이 아니라 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게 '더 이상 버티지 말고 나가라'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같은날 교육부 업무보고에서는 환단고기를 거론한 이른바 환빠(환단고기 추종자) 발언 또한 마찬가지다. 역사에 대한 천박한 인식을 드러낸 매우 불쾌한 사례"라며 "역사학계에서 이미 위작으로 분류된 책을 국정운영의 방향인 양 제시하고 이를 동북아역사재단과 같은 전문 연구기관에 강요한다는 것은 국가의 역사 인식과 지적 토대를 근본부터 흔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권력이 역사를 재단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럼에도 특정 기관을 마치 제 역할을 하지 않는 무능한 집단인 양 낙인찍고 겁박하는 모습은 역사를 두고 이념적 편 가르기 시도를 하는 것 아닌지 국민적 의구심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