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전환 속도" 하나은행 이어 보험도 AI·데이터전략실 꾸렸다
하나금융 "AI, 디지털 자산 축으로 한 금융 대전환 추진"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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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해보험이 AI(인공지능)·디지털 자산을 골자로 한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금융 대전환 행보에 동참하기 위해 CEO(최고경영자) 직속의 AI·데이터전략실을 신설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하나손보는 조직개편을 통해 CEO(최고경영자) 직속의 AI·데이터전략실을 만들었다.
AI·데이터전략실은 ICT 본부에서 부수 업무로 하던 AI와 데이터 기반의 전략 수립, 시스템 구축, 데이터 관리, 행정 효율화를 전사적으로 본격 추진하기 위해 설립했다.
AI·데이터전략실은 AI·데이터전략팀, 데이터플랫폼혁신팀 2개 팀으로,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해 최대 20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AI 데이터전략실은 임원급 1명을 포함해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하나손보가 AI·데이터전략실을 신설한 건 디지털 전략을 세분화하고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2022년부터 하나손보는 상품 개발과 인프라, 서비스 등 모든 과정에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테면 모바일 앱과 디지털 채널을 통한 상품 가입, 보험료 산정, 보험금 청구 부문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본사 차원에서도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하지만 디지털화에 따른 실질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올 3분기 하나손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19억 원 확대된 27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손보는 디지털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하나손보가 AI 데이터전략실을 꾸린 데에는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금융 대전환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월 하나금융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해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AI와 디지털자산을 두 축으로 금융 대전환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일환으로 하나금융은 AI를 생산적 금융의 핵심 영역으로 설정해 AI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그룹 AI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하나금융에서 AI와 관련한 별도 조직을 둔 곳은 하나금융지주(AI·디지털 전략본부, 하나은행(AI 디지털 전략본부), 하나손보 등 3곳이다. 업계에서는 하나카드와 하나생명 등 다른 계열사들도 AI와 관련한 전담 조직을 세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보험권은 언더라이팅·보상·고객상담 등 전 영역에 AI를 도입해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는 분위기"라며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별도 조직을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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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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