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가 미국 SAF 생산 플랜트 기본설계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삼성E&A 본사. /사진 제공=삼성E&A


삼성E&A가 미국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 플랜트 기본설계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을 완벽하게 수행해 약 5조원 규모의 본사업 수주까지 노리겠단 방침이다.


15일 삼성E&A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SAF 프로젝트 개발회사인 DG퓨얼스(Fuels)와 '미국 루이지애나 SAF 생산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 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E&A는 2개 패키지 중 청정수소생산 패키지를 수행한다. 수주금액은 약 230억원(1570만달러)이고, 수행 기간은 약 10개월이다. 삼성 E&A는 기본설계를 수행한 뒤 약 4조4000억원(30억달러) 규모의 본사업 연계수주를 목표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 세인트 제임스 패리시 지역에 건설된다. 해당 지역 내 농업 부산물, 목질계 바이오매스 등 폐자원을 원료로 활용해 연간 60만톤의 SAF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삼성E&A는 공기분리장치(ASU)와 자동 열 개질기(ATR), 이산화탄소 포집 등 블루수소 시설과 수전해 기술 기반의 그린수소 시설 설계를 담당한다.


지난해 약 1조4000억원의 말레이시아 SAF 플랜트에 이어 이번 수주에 성공하며 삼성E&A는 글로벌 SAF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 대신 바이오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주요국들은 SAF 혼합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SAF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E&A 관계자는 "FEED 수행을 통해 본사업 연계수주로 이어가겠다"라며 "이를 통해 북미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에너지 전환 신사업의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