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알시스템, '중수로 원전 해체 로봇' 실증사업 수주
중수로(PHWR) 방사화구조물 절단 플랫폼 낙찰…곧 본계약 예정
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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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전문 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원전 중수로 해체 로봇 공개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KRID)이 주관한 이번 프로젝트는 중수로에서 원자로 용기 등이 위치한 고방사선 구역 내의 무거운 구조물을 원격으로 절단하고 해체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고방사선 및 수심 20m 이상의 수중환경에서의 작업이 요구된다. 따라서 극한의 환경을 견디는 내(耐)환경성과 정밀한 원격제어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회사는 이번 입찰에서 ▲원자로 내부의 미세 구조물을 원격 절단 및 인출하는 수평 해체시스템 ▲고하중 양팔로봇으로 대형구조물 원격 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을 격리 이송하는 중량물 처리용 수직 해체시스템 ▲가상환경에서 작업을 사전 검증하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제시했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케이엔알시스템은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한다. 회사는 원전 해체 공정에 따른 경수로와 중수로 등의 해체작업에 각종 로봇 레퍼런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중수로 방사화 구조물 절단 플랫폼 실증사업에 도전해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은 회사의 로봇 기술이 최고 난이도 속에서도 작동함을 입증한 셈"이라며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중수로 해체 사전단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향후 경수로 해체 등 다양한 원전 해체 로봇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케이엔알시스템은 2000년 설립된 유압 및 전동 정밀제어 기술 기반의 시험장비 및 로봇 제작 업체다. 2024년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사는 유압 및 전동 정밀제어 기술을 적용한 시뮬레이터급 시험장비와 유압로봇시스템을 제조·판매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6분 기준 케이엔알시스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4.09%) 오른 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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