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이 일본에서 KLS-3021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사진은 코오롱생명과학 전경.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이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과 관련된 신규 생산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KLS-3021 대량 생산 공정에 대한 첫 번째 특허로 글로벌 생산 기반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일본에서 KLS-3021 관련 신규 생산기술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KLS-3021 개발 과정에서 확보해온 기존 특허와는 별도로 새롭게 추가된 권리다.

KLS-3021은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종양살상바이러스 치료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암세포 선택성을 강화한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PH-20, sPD1-Fc, IL-12 등 세 가지 치료 유전자를 탑재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종양 내 침투력 및 직접적인 암세포 사멸 효과와 항종양 면역 활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PH-20은 종양의 주요 세포외기질(ECM)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바이러스와 면역세포의 침투를 돕는다. sPD1-Fc는 PD-L1/2 경로를 차단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를 억제한다. IL-12는 T세포와 NK세포 등의 항암 면역세포의 활성을 강화해 종양 제어 능력을 높인다. 이들 치료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KLS-3021의 항암 활성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이번에 일본에서 등록 결정된 특허는 부유세포를 이용한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대량 생산 방법이다. 부유 상태의 HeLa S3 세포를 일정 농도로 계대 배양한 뒤 낮은 감염비율로 바이러스를 접종해 배양하고 이후 세포로부터 바이러스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해당 공정은 기존의 부착세포 배양 방식보다 생산 효율, 대량 생산성, 자동화 적합성에서 우수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바닥에 붙어 자라는 세포 대비 부유 세포는 대량 배양에 용이해 향후 항암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상업화 규모로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특허 등록 결정을 통해 KLS-3021 생산 플랫폼의 독자성과 완성도를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게 코오롱생명과학 설명이다. KLS-3021의 대량 생산 공정과 관련한 첫 번째 특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기술은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에도 특허 출원돼 있으며 향후 글로벌 생산 기반을 뒷받침할 권리 확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등록 결정은 KLS-3021의 생산 기술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다른 국가에서도 특허 등록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