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가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이 아닌 넷플릭스와 맺은 기존 인수 거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워너와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가 파라마운트의 1080억달러(약 158조7800억원)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넷플릭스와 맺은 기존 인수 거래를 공식 추진한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워너가 파라마운트 인수 제안을 거부하는 공식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넷플릭스는 워너 스튜디오·스트리밍 사업을 주당 27.75달러(약 4만원)에 현금·주식 혼합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파라마운트는 케이블 사업까지 포함해 회사 전 부문을 대상으로 주당 30달러(약 4만4000원) 현금 인수를 제안했다.


워너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8.90달러(약 4만2600원)로 일각에서는 파라마운트가 내년 1월8일 공개 매수 만료일에 근접해 인수가를 상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WSJ은 워너가 공시를 통해 파라마운트 제안이 넷플릭스와의 인수 거래와 비교해 가치 평가, 자금 조달 구조, 거래 조건 측면에서 모두 열위에 있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넷플릭스의 인수합병은 미 법무부(DOJ) 반독점 심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미 이번 거래가 스트리밍 산업 내에서 넷플릭스 지배력 강화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