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전 미얀마 국가고문 사망설에 선을 그으며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웅산 수치 여사가 2019년 11월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5차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전 미얀마 국가고문 사망설과 관련해 건 상태가 양호하다며 일축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매체 디지털뉴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웅산 수치 여사는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웅산 수치 여사 건강 상태에 대한 증거나 세부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웅산 수치 여사의 아들 킴 아리스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지속적인 건강 문제가 있었다"며 "2년 넘게 아무도 그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단, 가족과의 접촉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내가 아는 한 어머니는 이미 숨졌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리스는 지난 17일 미얀마 군부 발표에 대해 "군부는 그가 건강하다고 주장하지만 독립적인 증거나 최근 사진, 의학적 확인, 가족·의사·국제 관찰자 면회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정말 건강하다면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2021년 2월1일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반역·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33년을 선고받고 구금 중이다. 2023년 불교 경축일 사면으로 형량이 6년 단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