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국내 채용 2배 확대… 온산·미국 제련소 시너지 기대감↑
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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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7일 김두겸 울산시장을 만나 국내 채용 규모 2배 확대 계획, 미국제련소 건설 계획과 파급효과 등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온산제련소가 위치한 울산시를 찾아 미국제련소 건설은 새로운 수요 대응 전략일 뿐 온산제련소 생산 물량 이전과 무관하다고 분명히 했다. 오히려 온산제련소가 고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울산 지역과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함께 약 11조원을 투자해 미국제련소 엔지니어링과 건설, 운영에 온산제련소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온산제련소에 필요한 대체 인력을 새롭게 채용할 계획이다.
2028년부턴 온산제련소에서 핵심광물 게르마늄과 갈륨 생산을 위해 신규 설비투자와 관련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제련소 건설과 운영, 온산제련소 대체 인력 확보, 핵심광물 신규 설비 건설과 운영 등을 위해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기존 계획 대비 2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고려아연 임직원 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0%(150명)씩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12월 말 1396명이던 임직원 수는 이달 현재 2085명으로 49%(689명) 늘었다. 인력 증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계열사 임직원 수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계열사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LNG복합발전소를 포함한 에너지 관련 사업도 넓혀가고 있다. 계열사들의 신규 투자로 울산 지역 전반의 고용창출 효과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 미국제련소 건설은 온산제련소 생산 물량을 미국으로 이전하기 위한 게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비슷한 우려는 고려아연이 1990년대 후반 호주에 썬메탈제련소(SMC)를 지을 때도 제기됐다. 그러나 온산제련소는 썬메탈제련소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오히려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려아연은 미국제련소 건설로 온산제련소가 한층 더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려아연은 미국의 고강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과 전문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한 기술과 공정·첨단화 운영시스템은 역으로 온산제련소에 이식, 현장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 새로운 제품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철강, 방위 산업에 핵심광물을 우선 공급해 관련 산업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도 분석된다. 국내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산업의 전체 리드타임을 줄일 전망이다.
협력사들에도 사업 확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제련소 건설로 협력사들 역시 추가 인력 필요성이 생길 수 있어서다. 사업 확장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가 고려아연에서 계열사, 협력사 등으로 확대된다는 평가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고려아연의 미국제련소 건설은 온산제련소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며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울산을 거점으로 둔 세계적인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 정부와 건설하는 미국제련소는 세계 최대 비철금속 종합제련소인 온산제련소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온산제련소와 계열사, 협력사 등에서도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나 울산을 포함한 국내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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