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오라클 쇼크에 AI주 일제히 와르르… 나스닥 1.8%↓
오라클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핵심 투자자 이탈 소식에 AI 버블론 확산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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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부문의 수익성 막대한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8.29포인트(0.47%) 떨어진 4만7885.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78.83포인트(1.16%) 하락한 6721.4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18.139포인트(1.81%) 빠진 2만2693.323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핵심 투자자 이탈로 무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과도한 AI 설비투자와 수익성에 대한 불안이 증시를 흔들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라클 투자 파트너인 블루아울 캐피털이 미시간주 설린 타운십에 건설 중인 1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블루아울은 텍사스와 뉴멕시코주 등에서 오라클이 추진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주요 후원자이자 자금줄 역할을 해온 회사다.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데이터센터를 소유한 뒤 오라클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투자해 왔다.
이번 협상은 오라클의 부채가 늘고 AI 인프라 지출이 급증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라클은 보도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며 해당 프로젝트는 계속 추진 중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여파로 이날 증시에서 오라클은 5.40% 급락했다. AI 투자 테마와 엮인 다른 종목들도 이날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4.48% 내렸고, 엔비디아는 3.82% 떨어졌다. AMD는 5.29% 하락했으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3.21% 밀렸다.
아마존 역시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오히려 대규모 지출에 따른 재무 부담이 부각되며 주가가 0.58%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종목들의 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7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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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