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20일. 포르투갈이 중국에 마카오를 반환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18일 마카오 카지노 리조트 인근에서 사진 촬영 중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1999년 12월20일 포르투갈이 112년 만에 마카오를 중국에 이양했다.

1887년 12월 당시 청나라였던 중국은 베이징 조약을 통해 포르투갈이 마카오와 그 부속 지역을 영구히 지배하는 것에 동의했다. 그로부터 1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후에야 중국은 마카오를 되찾았다.

서구에 뺏긴 땅 되찾은 중국

1887년 12월 베이징 조약으로 포르투갈은 마카오를 식민지로 삼았다. 사진은 지난해 12월19일 마카오 반환 25주년 기념행사의 모습. /사진=로이터


명나라 시절 포르투갈 상인들은 해적 소통 공로를 인정받아 명나라 황제로부터 마카오 땅을 하사받았다. 1887년 포르투갈은 마카오를 식민지로 편입했고 1951년 총독을 파견해 통치했다.


그러던 중 1849년 8월 당시 마카오를 지배하고 있었던 포르투갈의 제이 엠 에프 두 아마랄 마카오 총독은 마카오를 자유항으로 선언한 후 암살됐다. 아마랄 총독 암살 사건 이후 포르투갈은 기존에 청나라에 지대를 지불하던 것을 중지하며 독자적으로 행동했다. 이후 1887년 12월 조약을 통해 포르투갈은 마카오를 완전히 지배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서구는 식민지 반환으로 과거사를 청산하기 시작했다. 1997년 영국은 홍콩을 중국에 이양했고 유럽에서 마지막으로 포르투갈이 마카오를 중국에 반환하면서 서구의 아시아 식민지 시대는 끝났다.


포르투갈의 마카오 반환은 서구 식민지 반환 시기와 함께 1974년 카네이션 혁명 영향도 받았다. 독재 정권을 붕괴시킨 카네이션 혁명 이후 포르투갈과 중국은 1979년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외교 관계를 맺고 나서 포르투갈은 마카오를 중국에 반환했고 마카오 주권 교체식은 1999년 12월19일 밤 11시35분부터 20일 오전 0시16분까지 진행됐다.

마카오는 중국과의 일국양제 합의에 따라 50년 동안 자치권을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