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 김우성 심판이 징계를 받았다. 사진은 2025시즌 전북의 수석코치로 활약한 타노스 코치.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KFA)가 사전 승인 없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김우성 심판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KFA는 지난 18일 "심판위원회 산하 심판경기협의체가 심의를 연 결과, 해당 심판이 심판규정및 심판위원회 준수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3개월 배정 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심판은 통칭 '타노스 사태'로 논란을 빚었던 김우성 심판이다. KFA는 심판규정 제20조 4항 '협회의 사전 승인 없이는 경기 전후 판정과 관련한 일체의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을 의무'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8일 전북 현대모터스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의 주심을 맡은 김 심판은 타노스 전북 수석 코치와 판정 시비가 붙었다. 당시 타노스 코치는 판정해 격분해 소리를 지르며 양 눈 옆에 검지를 대는 동작을 했다.

김 심판은 해당 행위를 인종차별이라 주장했고 곧바로 협회에 징계를 요청했다. 타노스 코치와 전북, 선수단은 인종차별을 하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인 타노스 코치에게 벌금 2000만원,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결국 타노스 코치는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났다. 전북을 한 시즌 만에 강팀으로 만든 거스 포옛 감독 또한 한국 무대를 떠났다.


김 심판은 사전 승인 없이 언론사와 인터뷰를 진행해 논란을 키웠다. 김 심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동양인이라면 다들 인종차별이라 느꼈을 것"이라며 "타노스 코치가 사임을 결정한 건 자신이 잘못한 행위를 인정한 것" 등 자신의 사견을 밝혔다가 징계받았다.

김 심판은 징계가 결정된 다음날인 지난 16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다만 이번 징계가 비시즌에 내려진 점을 두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제 식구 감싸기" "보여주기식 솜방망이 처벌" "3개월짜리 휴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KFA는 프로 심판은 비시즌 프로팀 전지훈련이나 대학팀 연습경기, K3·4에 배정되기 때문에 확실한 징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판은 고정급여가 없어 생계를 유지하는데 직결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