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자활사업 '대수술'…일자리 넘어 실질적 자립으로
파주=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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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기존의 단순 일자리 제공형 자활사업에서 벗어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핵심으로 하는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복지' 모델로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의 유형 다변화 시범사업 종료에 맞춰 운영 주체의 명칭을 '사회적협동조합 파주복지회'로 변경하고 △유형 다변화 △운정 지역 교두보 마련 △신규 자활사업 확대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면 재편한다.
금촌 지역에 집중된 자활사업단의 공간적 재편도 함께 추진된다. 시와 자활센터는 지역 유휴 상가 활용을 위해 지난 9월17일 ㈜다율그룹과 '지역사회 상생 공간 조성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실무협의를 통해 그동안 금촌 지역에 집중된 지역자활사업의 거점을 운정 지역으로 이전해 참여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상권·생활경제와의 연계를 강화한다.
운정은 인구 밀집 지역이자 생활 서비스 수요가 풍부한 곳으로 자활사업이 시장과 단절된 공공 일자리가 아닌 지역경제와 맞닿은 일자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의 장벽으로 파주시의 자활사업장은 금촌 지역에 집중(금촌 7, 파주 1)되어 있어 날로 증가하는 운정 지역 취약계층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상생 협약을 통한 전향적 공간 확보로 올해 연말까지 3개 사업단의 첫 운정 진입이 완료될 계획으로, 운정 권역에도 자활 거점 공간이 조성됨으로써 향후 거래처 확대와 자활사업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순환구조를 형성하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와 자활센터는 사업 모델 확대에 따라, 기존 반복적·저부가가치 사업 이외에 신규 자활사업 발굴에도 힘을 쏟아 생활 서비스, 환경·돌봄, 지역 밀착형 사업 등 수요 기반형·시장 친화형 자활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점진적 재편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활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참여자가 자활을 넘어 안정적인 소득 창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에게 고품질의 파스타와 피자, 서양식 볶음밥(필라프) 등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자활센터 이색카페 사업단의 '미태리 파스타 금촌점'을 26년 신규사업으로 '미태리 파스타 파주 목동점'을 2호점으로 확대·개설해 23일부터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시는 더 많은 수급자의 자활 참여를 위해 올 초부터는 돌봄·간병·건강 등 참여자의 개인별 사정으로 전일 근로가 어려운 대상자를 위하여 기존 전일제+시간제 통합방식의 사업단 1개소를 전체 사업단으로 확대해 자활 참여자에게 더 많은 근로 및 기술 습득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해 왔다.
또한, 근로소득 있는 저소득층의 자립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희망저축계좌 등 자산 형성 지원사업도 병행하여 효율적인 금융·재무 관리를 통한 안전한 자산 형성 및 관리를 도모하고, 경제적 자립과 자활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역자활사업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스스로 일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출발점"이라며 "파주시는 일을 통한 삶의 회복을 핵심으로 하는 자활 정책을 추진하여, 일과 자립으로 이어지는 자활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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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김아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경기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아영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