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19일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예별손보 계약이전에 수천억원 정도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유 사장. /사진=뉴스1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MG손해보험(현 예별손해보험) 고객 계약이전에 수천억원 정도의 예금보험기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MG손보 보험계약을 다른 보험사로 이전하는 계약이전 방식으로 정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방식을 선택한다면 계약자는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최근 예보가 개입하고 있는 MG손보에 대해 "고객 피해가 예상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유 사장이 "고객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계약이전 방식으로 정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계약이전 과정에서 인수 보험사의 자금 여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부족분은 예보가 책임진다"며 "대략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각오하고 있다"고 했다.

예별손보는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현재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자산·부채를 이전받아 보험 계약의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5일 예보는 내년 1월23일까지 예별손보에 대한 예비입찰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예보는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인수희망자 중 적격성이 검증된 희망자에 5주 정도의 실사 기회를 부여한 뒤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별손보에 대한 매각은 주식매각(M&A), 계약이전(P&A) 방식 중 인수희망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주식매각은 회사 지분 전부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계약이전은 예별손보의 모든 보험계약부채 및 우량자산 등을 이전받는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