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송성문도의 MLB 입단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수상했던 송성문. /사진=뉴시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미국 MLB(메이저리그) 진출을 정조준 한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행선지는 팀 선배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MLB 데뷔 구단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19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3년 1300만달러(약 193억원)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고 썼다. 이어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로메로 기자는 "한 스카우트는 송성문을 김하성과 김혜성(LA 다저스)의 중간 정도 재능을 갖춘 선수로 평가했다"며 "송성문은 김하성과 비슷한 유형이지만 힘과 수비 능력은 조금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도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해외 FA(자유계약) 선수 중 한 명인 KBO리그 스타 내야수 송성문과 입단에 합의했다"며 "다만 구단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824경기에서 0.283의 타율과 80홈런 45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8 등을 기록했다.


2024년 0.340의 타율에 19홈런 21도루 OPS 0.927 등으로 타격에 눈을 떴고 올해는 0.315의 타율과 26홈런 90타점 25도루 OPS 0.917 등으로 활약을 펼쳐 KBO리그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탔다.

송성문은 2025 시즌 중 키움 히어로즈와 6년 총액 120억원의 비 FA 다년 계약을 맺었지만 MLB 진출이 확정되면 해당 계약은 백지화된다.


송성문이 계약을 마무리하면 KBO리그에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한 10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린다. 소속팀 키움 기준으로는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 2024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5년 김혜성(다저스)에 이어 6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