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 사진=뉴스1 김영운 기자


이달 1~20일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7%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도 38억달러 넘게 흑자를 기록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1~20일 수출은 430억28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6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 25억2000만달러 대비 3.6% 늘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 5월 감소로 돌아섰다가 6월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이달에도 중순까지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월간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주력 제품인 반도체 수출이 41.8% 급증하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27.1%로, 6.7%포인트 늘었다.

무선통신기기(17.8%), 컴퓨터주변기기(49.1%) 등 수출도 전체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반면 승용차(-12.7%), 석유제품(-1.0%) 는 줄었다.


지역별로 중국(6.5%), 베트남(20.4%), 대만(9.6%)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미국(-1.7%), 유럽연합(-14.0%) 은 감소했다.

12월1~20일 수입은 392억1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7%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반도체(11.8%), 기계류(3.5%), 정밀기기(12.5%)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원유(-3.2%), 가스(-15.0%)는 줄었다.


중국(3.9%), 미국(14.7%), 대만(12.8%)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유럽연합(-3.8%), 일본(-2.3%)은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앞서면서 12월1~20일 무역수지는 38억1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