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사고 다발 구간입니다" 내비 음성, 이젠 더 자주 들린다
금감원·손보협회, 내비게이션 3사와 협력
기존 35곳→100곳 확대 시행… 보험사기 근절
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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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 음성안내를 확대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은 운전 중 고의사고 사전예방 효과를 노리기 위해 고의사고 다발지역 음성안내를 전국 100개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비게이션 3개사와 함께 고의사고 ▲안내 지역 확대 ▲이용대상 앱 확대 ▲안내서비스 강화 등을 시행한다.
지역확대의 경우 금감원이 손보협회와 협업해 기존 최근 고의사고 적발이 잦은 지역을 선정해 음성안내 구간을 기존 35곳에서 100곳으로 늘린다.
앱 사용의 경우 기존 티맵과 카카오내비 외에도 네이버지도 길찾기 이용자에게도 음성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안내서비스 역시 강화해 내비게이션 이용자가 고의사고 발생 가능성 및 유형 등을 알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기존 사고다발 지역 진입 직전인 15m에서 안내하는 것이 아닌 150m 전부터 음성안내를 시작해 사고대처 능력을 강화한다. 해당 지역 빈발하게 발생하는 사고유형에 대한 팝업기능도 추가한다.
금감원은 손보협회와 함께 최근 3년간 자료를 바탕으로 고의사고 다발지역 및 사고유형을 분석·선정해 내비게이션 3사(티맵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네이버)에 송부할 예정이다. 이후 음성안내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4월 중 확대·실시한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7월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 35곳을 선정해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관련 내용을 음성안내하는 제도를 실시했다.
해당 서비스 도입 결과 올 하반기 고의사고 발생 건수는 1311건으로 제도 시행 전인 올 상반기(1662건)에 비해 21.1% 감소했다. 자동차 고의사고는 주로 차선이 복잡한 교차로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야간 등에 많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음성안내 서비스가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손보협회, 내비게이션 3사와 매년 반기마다 협력할 예정"이라며 "자동차 보험사기 범죄에 강력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조사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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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