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5] '의료 AI'로 돈 번다… 씨어스·뷰노 흑자 릴레이
[제약·바이오 10대 이슈] ③업계 첫 흑자 전환… 사업 전략 주효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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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를 지속하던 의료 AI(인공지능) 업계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기업이 잇따라 나타났다. 각 사 사정에 맞춘 사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 상반기 국내 의료 AI 기업 최초로 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0억원, 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7.3% 늘고 흑자 전환됐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성장세는 올 3분기에도 이어졌다. 올 3분기 매출 157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줬을 때 매출이 1499.1% 급등하고 흑자 전환을 이뤘다.
씨에스테크놀로지 실적 개선은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가 주도했다. 씽크의 올 1~3분기 매출은 약 240억원이다. 올 3분기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 도입이 본격화하며 매출이 대폭 늘었다. 병원별 니즈에 맞춰 유연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게 씽크 수요 확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도 씨어스테크놀로지 실적 개선에 힘을 더했다. 모비케어의 올 1~3분기 매출은 약 36억원이다. 전년도 연간 매출(약 37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검사 건수 58만건, 채택 의료기관 1000곳을 돌파했다. 모비케어는 건강검진센터 매출을 키우며 비급여 심전도 검사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대웅제약에 씽크·모비케어 영업을 맡기며 외형 성장 및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 부족한 영업력을 메우기 위해 전국 병원 영업망을 보유한 대웅제약과 협업한다는 사업 전략이 통했다. 씨어스테크놀로자 판매경로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대웅제약이 98.9%로 압도적으로 높다.
뷰노도 흑자 의료 AI 기업 반열에 올랐다. 뷰노는 올 3분기 매출 108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57.7% 늘고 흑자 전환됐다. 뷰노는 11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뷰노의 흑자 전환은 경영 효율화에서 비롯됐다. 뷰노는 골연령 분석 AI 솔루션 '뷰노 메드 본에이지'관련 기술과 사업 일체를 의료 AI 플랫폼 기업 마이허브에 27억원에 양도했다. 지난 3월에는 코어라인소프트에 폐 결절 진단 솔루션 '뷰노 메드 렁CT'를 30억원에 넘겼다. 뷰노는 진단보다는 기존에 강점이 있는 예후·예측 분야에 집중하고자 한다.
김준홍 뷰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사업 구조 혁신으로 기업 재무 구조가 한층 견고해졌다"며 "이번 분기 흑자 달성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립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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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