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CEO 간담회'를 마친 뒤 석유화학 재편안 최종안 제출 시점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의에 "내년 1분기 안에는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장관은 "각 회사마다 거쳐야 하는 절차 등이 있다"면서도 "길게 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9일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모두 자구안을 제출한 이후 김 장관이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재편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중국발 저가 공세로 석유화학 업계가 어려움을 겪자 에틸렌 270만~370만톤 감산과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 등을 기업들에 요청했다. 당초 자구안 제출 시점은 연말까지였으나 정부가 일정을 앞당기면서 기업들이 서둘러 자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8월에 시작할 때는 이렇게까지 올 줄 몰랐다"며 자구안 제출이 마무리된 데 대한 소회를 밝혔다.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정부 지원 패키지를 각사 상황에 맞춘 맞춤형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업들이) 유틸리티 비용, 특히 전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부담이 크다고 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정부가 지원해 주는 것이 가장 큰 공통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NCC 설비 통폐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문제부터 지주사와의 커뮤니케이션까지 재편 전반에 걸쳐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기업들에 전달했다. 김 장관은 "기업들과 정부가 함께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첫 단추는 잘 끼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대산 산단에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합작법인 설립 이후 공장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1월 말 정도면 대산에 맞는 프로젝트 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