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이 LG전자의 4분기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종목으로 봤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DB증권이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LG전자의 4분기(10~12월) 적자가 불가피 하다고 내다놨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있다고 판단하며 11만5000원으로 올렸다.


24일 DB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적자 전망치는 3582억원이다. 희망퇴직 비용과 관세 관련 제반비용이 각각 약 3000억원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분기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조현지 DB증권 애널리스트는 "희망퇴직은 연내 마무리될 것"이라며 "관세 역시 생산지 이전 등의 효율화를 적극 추진한 영향으로 2026에는 분기 기준 비용구조 개선이 추가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핵심 사업부인 HS(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는 시장 내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판가 인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했다.

중장기 실적 성장의 핵심 변수는 VS(전장)와 ES(에코솔루션)로 봤다. VS는 LG마그나EPT의 실적 약세에도 VS 매출의 약 70%를 담당 하는 IVI(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S의 경우 인건비성 비용투입으로 분기 수익성은 적자가 예상되지만 그룹사 차원의 수주 참여를 비롯 하이퍼스케일러향 쿨링솔루션 관련 매출처 확대를 다각적으로 모색 중인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짚었다.

칠러 공급 확대는 실적 성장과 멀티플 리레이팅 모두를 가능케 할 수 있는 요소이므로 중장기 모멘텀에 긍정적이라는 판단도 내렸다.


조 애널리스트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반영은 단기 실적에 부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봐야 한다"며 "비용은 연내 모두 반영되고 더 가벼워진 체질로 성수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LG전자는 체질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 관점에서 중장기 투자 매력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