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에서 고급 호텔 숙박권을 제공받아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김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통일교 특검 등 현안 논의를 위해 각각 운영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대한항공에서 고급 호텔 숙박권을 받아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유 불문 적절하지 못했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지난 23일 김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처신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 숙박 비용은 즉각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숙박료는 상당히 편차가 크다. 올해 현재 판매가는 조식 2인 포함 1일 30만원대 초중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에서 받은 호텔 숙박 초대권으로 2박 3일 동안 165만원 상당의 최고급 객실과 서비스를 이용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김 원내대표는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이었다. 지난 6월까지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다. 당시 국토위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건, 정무위에선 대한항공 마일리지 현안이 논의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적절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은 건가. 맞아요. 됐어요?"라고 다소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