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청사 전경.


광주광역시가 노후화된 상수도 인프라를 첨단·미래형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정비 사업에 속도를 낸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각화정수장 배수지 전환, 동복댐 조류 대응, 노후 상수도관 정비 등 핵심 3개 사업에 대해 국비 339억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각화정수장 배수지 전환과 노후 상수도관 정비 사업은 특·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 재정 지원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사업은 상수도 시스템의 안전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수돗물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폐쇄된 북구 각화정수장은 정수 기능을 대신하는 배수지 중심의 핵심 시설로 재탄생한다. 광주시는 총 227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국비 113억5000만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1만6000㎥ 규모의 배수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북부권 급수 안정성이 강화되고 비상시 최소 12시간 이상 안정적인 물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배수지 상부는 근린공원과 체육·휴식 공간으로 조성돼 도시 녹지 확충 효과도 기대된다.


동복댐에는 조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설비가 들어선다. 광주시는 단계적으로 국비를 확보해 총 12억원 전액을 국비로 투입해 2026년까지 수중폭기기 35기를 설치해 여름철 녹조 발생을 억제하고 원수 수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719억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관을 정비, 누수와 싱크홀 위험을 줄이고 수돗물 2차 오염을 예방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상수원 관리부터 저장·공급 체계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개선해 미래형 상수도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일융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국비 확보는 물복지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성과"라며 "맑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