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으로 귀순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사진은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지난 3월25일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면담한 모습. /사진=뉴스1(유용원 의원실 제공)


우크라이나군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 귀순 의사를 전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2명은 한국 시민단체에 자필 편지를 통해 "한국 국민의 지지에 힘입어 새로운 꿈과 열망이 싹트기 시작했다"며 "저희를 격려해주고 이 상황을 비극이 아닌 새로운 생의 시작으로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한국에 계신 분들을 우리 부모님과 형제자매처럼 생각하며 그분들의 품으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한엔 두 사람 서명이 담겨 있으며 분쟁 전문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김영미 PD를 통해 탈북민 지원 시민단체 겨레얼통일연대에 전달됐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싸우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병사 2명으로 추정된다. 당시 우크라이나 당국이 포로 인적 사항과 심문 영상을 직접 공개한 바 있다.

정부는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군 포로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아직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관련 협의에서 진전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