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지난 8월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개발할 5개 정예팀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엔씨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등 최종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형 소버린 AI(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올해 6월 20일 본격 착수한 이후 공모에 참여한 15개팀 중 현재 5개 정예팀만이 남았다. 정부는 평가를 통해 최종 2개팀으로 줄일 계획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출시 6개월 이내의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 자체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형 AI 기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 과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접수된 15개 정예팀을 대상으로 서면 평가를 실시해 10개 팀으로 1차 압축했고 이어 8월 중간평가를 통해 최종 5개 정예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10개팀은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다. 다만 ▲루닛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AI ▲정션메드 등 파이온코퍼레이션이 주관사로 참여한 5개 팀은 1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

8월 중간평가를 통해 남은 정예팀은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이다. 카카오와 KT는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2027년까지 6개월마다 중간 평가를 진행해 정예팀을 1개씩 탈락시키며 최종 2개 팀만을 남길 계획이다. 프로젝트에는 약 5300억원이 투입되며 GPU 지원에 4500억원,데이터 확보에 628억원, 인재 채용 지원에 최대 250억원을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 GPU 민간 임차를 통해 약 1576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지며 이후 정부 구매분 1만장을 활용해 본격 지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내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각 정예팀의 초기 결과물이 공개되며 첫 탈락자가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1월 15일 2차 평가를 통해 정예팀을 압축할 계획이다. 이후 단계별 평가를 거쳐 최종 팀만을 남겨 '한국판 소버린 AI'를 완성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