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이 간판스타 오나티 쇼헤이를 포함 8명의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오타니. /사진=로이터


일본 야구대표팀이 내년 3월 예정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할 선수 8명을 먼저 발표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26일 "일본을 위해 WBC에 나설 일부 맴버를 발표한다"며 "다시 한번 선수들과 소속팀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를 비롯해 기쿠치 유세이(LA에인절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토 히로미(닛폰햄 파이터스),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 다네이치 아쓰키(지바 롯데 마린스), 타이라 가이마(세이부 라이온즈), 이시이 다이치(한신 타이거스) 등 8명이 명단에 포함됐다.

세계 최고의 타자 중 한명인 오타니는 2023 WBC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타니는 2023년 대회에서 일본 야구대표팀 주장을 맡아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오타니는 투수로 3경기(선발 2경기) 9.2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ERA) 0.72, 타자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345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대회는 소속팀이 투수 출전을 원치 않아 타자로만 나설 수도 있다.
LA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쓰이 유키가 일본 야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사진은 에인절스에서 활약한 기쿠치(왼쪽)와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한 마쓰이. /사진=로이터


에인절스에서 선발로 활약 중인 기쿠치도 명단에 포함됐다. 기구치는 올시즌 33경기 178.1이닝 7승 11패 ERA 3.99 174탈삼진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중간 계투로 활약 중인 마쓰이는 올시즌 61경기 63.1이닝 동안 3승 1패 ERA 3.98 3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일본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이토는 올시즌 27경기 196.2이닝 14승 8패 ERA 2.52로 맹활약했다. 퍼시픽리그 세이브 1위 타이라(54경기 4승 2패 ERA 1.71 8홀드 31세이브), 센트럴리그 홀드 1위 오타(62경기 8승 4패 ERA 2.11 46홀드), 한신의 우승을 이끈 이시이(53경기 1승 ERA 0.17 36홀드 9세이브), 지바 롯데의 에이스 다네이치(24경기 9승 8패 ERA 2.63)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일본 대표팀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의 소속팀과도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ML)로 진출한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도 대표팀에 뽑힐 전망이다.


WBC 출전팀 명단은 총 30명이다. 일본은 내년 2월까지 모든 선수단 구성을 마친 후 미야자키와 나고야에 WBC 대비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오타니 등 빅리거들의 합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일본은 이번 WBC에서 한국, 대만, 호주, 체코와 C조에 편성됐다. 5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1위와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