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프리 IPO 이후 4주 만에 2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상암에서 시험운행 중인 라이드플럭스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무인 자율주행 차량. /사진제공=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라이드플럭스가 12월 초 프리 IPO 시작 이후 4주만에 2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까지 라이드플럭스가 유지한 투자 금액은 누적으로 약 752억원 규모다.

기존 주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투자한다. 여기에 신규 투자자로 산업은행이 1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이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최종 투자 유치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에는 이번 투자에 참여한 에이티넘과 산업은행을 비롯해 쏘카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현재 기존 주주 및 신규 투자자들과 추가 투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6년 초 프리 IPO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회사는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같은 속도전이 가능한 배경에는 회사의 국내 최고 수준의 무인화 기술력과 상용화 전략의 선제적 구축이 있었다. 경쟁사와 달리 사업성이 높은 자율주행 트럭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을 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무인화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업계 내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서울 상암 일대에서 국내 유일하게 운전석을 비운 '무인 허가 기반'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진행 중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상암 무인 실증을 통해 누적 2300시간 이상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자율주행 중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2026년에는 자체 실증을 넘어서 공개 서비스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객 운송 분야에서도 라이드플럭스는 서울, 부산, 세종,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를 실제 운영하며 상용화 경험을 축적해왔다. 최근에는 국책과제에 따라 레벨4 자율주행 카셰어링 실증 서비스를 시작했고 향후 로보택시 등 무인 이동 서비스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삼다수 등 국내 주요 물류·제조 기업과 함께 미들마일 자율주행 유상 화물운송도 시작한다. 특히 고속도로뿐 아니라 톨게이트 전후 물류 거점 근처의 도심 도로까지 포함한 허브 투 허브(hub-to-hub) 자율주행 트럭 운행이 가능해 보다 빠른 무인화와 사업화가 가능하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번 프리 IPO 투자 유치를 통해 E2E(End-to-End) AI 기반 무인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상용화 준비 등 다양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투자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라이드플럭스의 기술력과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준 투자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가장 빠르게 현실로 만들어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