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4차 FA' 누적 200억원 돌파… 다년 포함 역대 6위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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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네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치며 누적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강민호는 지난 28일 원소속팀 삼성과 2년 20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3억원·연간 인센티브 2억원)에 잔류를 택했다. 한 선수가 네 번의 FA 계약을 체결한 건 1999년 FA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강민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수 겸장 포수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17순위) 지명을 받고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고 입단 2년 차부터 꾸준히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프로 통산 24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350홈런 1313타점 100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14를 기록중이다.
일찌감치 주전 포수를 차지한 강민호는 빠르게 FA 자격을 채웠고 무려 네 번이나 시장에 나갔다. 2014년 첫 FA 당시에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고 두 번째 FA였던 2018년에는 4년 80억원이란 거금을 받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2년 세 번째 FA 당시에는 4년 36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1985년생인 강민호는 이미 40세가 넘었지만 2025시즌도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직전 시즌 127경기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 37득점 OPS 0.753을 기록했고 876.2이닝을 수비로 나서며 건제함을 과시했다. 덕분에 네 번째 FA도 성사시켰다.
강민호는 FA 누적 총액 21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6번째(비 FA 다년계약 포함) '2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상위 5명은 ▲1위 최정(SSG랜더스·302억원) ▲2위 양의지(두산 베어스·277억원) ▲김광현(SSG·277억원) ▲4위 김현수(KT위즈·255억원) ▲양현종(KIA타이거즈·239억5000만원) 순이다.
현재 200억 클럽 가입이 가시권인 선수는 구자욱(삼성)이다. 2022년 삼성과 5년 120억원에 다년계약한 구자욱은 내년 시즌을 마칠 경우 FA가 된다. 삼성은 구자욱이 FA가 되기 전에 다년계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FA 신분인 손아섭(누적 162억원)도 누적 200억원에 근접해 있다. 다만 타격과 수비 지표 모두 하락세를 보여 38억원 이상 대형 계약을 따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로선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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