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은 한국거래소가 함께 진행해온 증권 발행·유통 정보 공유체계 구축 사업이 1단계가 마무리됐으며, 지난 22일부터 해당 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수집·입력하던 증권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 기관이 보유한 대규모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발행에서 유통·권리 행사까지 전 과정의 정보 흐름을 시스템화한 첫 사례라는 게 예탁원 측 설명이다.

정보 공유체계 마련 목적은 양 기관의 데이터를 직접 송수신하며 정보 연계를 강화하고, 시장 데이터 전반의 신뢰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1단계에서는 예탁원의 증권 발행 내역과 채권 관리 행사 정보, 거래소의 증권 표준 코드와 상장 일정 정보가 공유 대상이다.


2단계는 2027년 9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다. 예탁원의 주식 의무 보유, 채권 발행·잔액 정보와 거래소의 기업공개(IPO) 현황, 주요 공시 정보로 공유 항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본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발행·상장·공시·유통 일정 관리 등 관련 업무량도 증가했지만, 증권 정보 처리는 서류 접수나 홈페이지 공시 조회 같은 수작업 방식에 머물러 효율화가 쉽지 않았다.


예탁원은 양 기관이 연간 약 13만 건의 자본시장 발행·유통 정보를 공유하게 되면 업무 효율성과 정보 정확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탁원 관계자는 "발행·유통·권리 전 과정에서 업무와 생성 정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지만 단계별로 끊어지면서 데이터 비표준화와 중복 작업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데이터 표준화와 통합 관리로 증권 정보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발행·공시·유통 데이터 정합성 자동 검증을 늘리고, 비표준화로 인한 구조적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